많은 사람들 속에서 영원히 함께 하자던 약속을 한지도 벌써 20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그동안 많은 힘듦과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나를 먼저 걱정해주고 염려해준 신랑.
몇 번의 크고 작은 수술을 할 때도 아이들을 챙기며 밖에서 기도해주고 퇴원하면 편지를 전해준 신랑.
날마다 손 하트를 날리며 의무적으로라도 사랑한다 해야 잊지 않는 다며 사랑한다 말해주는 신랑.
늦잠 자는 나를 위해 깰까봐 조용조용 청소해주는 신랑.
오랫동안 차를 못 타서 단체 여행에 따라가지 못하면 동영상으로 주변 경관을 보여주는 신랑.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하면 바람쐬러가며 속상해하지 말라며 다독여주는 신랑.
뭔가 해보고 싶다면 한살이라도 젊어서 해보라 밀어주는 신랑.
얼마 전 힘든 일이 있어 친정엄마를 모시게 될 때도 아무 말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엄마를 모셔준 신랑.
하나하나 쓰다 보니 정말 받은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버린 제가 미안한 마음까지 드네요 사랑합니다.
그래도!!
늙으면 자식 필요 없다고 우리 둘이 잘 살자~ 라며 애교 떨어주는 마누라.
딸한테 아빠만한 신랑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말해주는 마누라.
신랑의 흰 머리를 보며 가슴아파해주는 마누라.
아직은 신랑을 바라보면 때론 가슴 설레는 마누라.
이런 마누라가 옆에 있다고 전해주세요.
가끔 신랑과 이야기 합니다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신청곡 : 사랑은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