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유자
동짓날 유자차를 마시며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 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이 일품인 유자는 감기에 효과가 좋아 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유자의 원산지는 어디인가요?
원산지는 중국 양자강 상류, 인도 티벳, 일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 문성왕 2년 장보고가 당나라 상인 집에서 유자를 선물로 얻어오다가 풍랑을 만나 남해에 안착할 때 도포자락 속에 있던 유자가 깨어져 그 씨앗이 남해에 전파되어 관상수로 재배되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 세종실록 31권에 세종 8년 2월 전라도와 경상도 연변에 유자와 감자를 심게 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들로 미루어 보아 재배 시기는 세종실록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오래 전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를 포함하여 거제, 남해, 완도, 고성, 장흥, 강진, 고흥 등 남해한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년 평균 기온 15도 전후의 기후에서 잘 생육합니다.
진행자] 유자의 종류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자의 종류에는 청유자· 황유자· 실유자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미숙과, 석숙과로 구별하여 이용되며, 미숙과인 청유자는 약용으로, 성숙과인 황유자는 쥬스용이나 식초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탕액편에는 귤피, 종자, 청귤피(청유자)등이 약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진행자] 약용으로도 활용되는 유자에는 어떤 영양성분이 있나요?
유자는 알칼리성 과실로 비타민 C와 A의 함량이 풍부합니다. 특히,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이 들어 있어 감기와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와 피로를 방지하는 유기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유자의 주요 향기 성분이며 혈압 강화 및 항산화 작용을 지닌 리모넨(limonene), 유자의 주요 쓴맛 성분이지만 발암 억제 작용을 가진 limonoids 화합물, 항동맥경화, 뇌졸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 P의 활성 물질인 hesperidin 및 carotenoids 등 많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자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감기 예방 및 치료효능이 있습니다.
유자 속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감기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발한, 해열, 소염, 진해 작용이 있으며, 또한 유자에 들어있는 리모넨성분은 목의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이 있습니다.
고혈압 예방 및 치료효능이 있습니다.
유자 속의 리모넨성분과 펙틴성분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고혈압을 예방하며 신경통에도 좋은 약효를 나태냅니다.
중풍방지 효능이 있습니다.
유자 속의 헤스페레딘이라는 물질 역시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 예방 및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기능이 있어 중풍방지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피로회복 및 강장, 숙취해소 효능이 있습니다.
유자는 구연산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고 소화액의 분비를 도와 피로를 덜어주는 강장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음주 후에도 유자 속의 풍부한 비타민c가 주독을 빨리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칼슘공급 및 변비해소 효능이 있습니다.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유량도 월등히 높아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 성인의 골다공증예방에 아주 좋고, 껍질도 함께 먹기 때문에 섬유소가 많아 변비예방에도 좋은 음식이 됩니다.
진행자] 영양성분과 효능이 다양한 유자, 어떻게 이용되나요?
유자는 산미가 강해(8~9%) 신맛으로 인하여 생식용으로는 거의 적합하지 못하지만 향기가 좋으므로 관상용으로 널리 쓰입니다.
생식용으로는 액즙이 풍부하고 향기가 좋아서 산미료로서 요리에 사용되거나 저장성이 좋지 않아 수확 즉시 생과나 당절임 형태인 유자청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 유자의 또 다른 이용 방법이 있나요？
생식용으로써 유자의 이용은 광범위하여 과즙, 과피 모두 완전히 이용하는데 여러 가지 양념장국, 드레싱, 잼, 과자 착향료, 분말 조미료, 향신료등에 이용합니다. 식초의 제조원료(과피, 과육, 과즙)로 이용가치가 높습니다.
가정용 식초제조에는 산미가 많은 파란 유자를 압착하여 그 과즙만을 걸러 받아 20%의 소금을 가하고 무균적으로 병조림하여 두면 1년 이상 그 향기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자의 과피, 과즙에 독특한 풍미가 있고 산미가 강하므로 이것을 단독으로 쓰는 것보다는 향미료의 성분으로서 특히 일본요리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유자는 유자마들렌, 유자정과, 유자양갱, 유자동치미 등으로도 조리하여 섭취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자의 저장성이 좋지 못하다고 하였는데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유자는 과피가 균일한 색깔을 띠며 광택을 띤 것이 양질입니다. 건조를 방지하기 위해서 밀봉하여 냉장고에 보존합니다. 그러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향기가 약해지므로 가급적 빨리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유자를 이용한 음식이 있는데, 혹시 어린이들을 위한
색다른 유자를 이용한 조리법이 있나요?
유자는 다른 과일에 비해 칼슘 함유량도 월등이 높아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효능을 가진 제철인 유자와 수수를 갈아 반죽한 유자를 곁들인 수수지짐이를 친환경 건강간식으로 제공해보세요^^
만드는 방법
1. 수수는 물에 4~6시간 정도 불린 후 물기를 제거하고 믹서에 간다.
2.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채 썬다.
3. 유자는 채 썬다.
4. 냄비에 2,3과 꿀을 넣고 조린다.
5. 1의 수수가루는 미지근한 물에 반죽하여 적당한 크기로 동글 넓적하게 빚는다.
6. 팬에 현미유를 두르고 5를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7. 구운 수수지짐이 위에 조린 4와 잣을 얹고 그릇에 담아낸다.
4. 생강
예기에 보면 중국의 성인 ‘공자’가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식사 때마다 반드시
챙겨먹었다는 생강! 공자는 왜 생강을 자주 먹었을까요?
생강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재배됐나요?
생강은 동인도가 원산지로 추정되며 2500년 전 중국에서 사용했다는 문헌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사나 향약구급방에 기록되어 있어 그 이전부터 사용하였을 거라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북도, 충청남도에 많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생강, 한방에서도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생강 어떻게 구분하여 사용하나요?
신농본초경의 내용을 보면 건강이란 이름으로 생강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생강으로서 생강과 건강의 2종이 있습니다. 본래 한방처방에서는 생강의 생것을 이용하는 경우를 생강이라고 부르고, 그대로 건조하거나 혹은 일단 쪄서 건조한 것을 건강이라고 불러 사용했는데, 현재는 생강뿌리줄기의 코르크껍질을 제거하고 그대로 건조한 것은 생강이라고 부르며, 또한 쪄서 건조한 것을 건강이라고 부릅니다.
생강과 건강은 약효상 차이가 있으며, 한방에서는 이를 구분하여 이용하고 있습니다.
생강은 추위를 없애고 구토를 진정시키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어 두통, 구토, 기침 등의 여러 증상에 이용되어 왔으며 건강은 속을 따뜻하게 하고 추위를 없애주므로 주로 속이 찬 것을 치료합니다.
진행자] 생강에는 어떤 성분이 있나요?
독특한 매운맛과 향이 있는 생강은 체력을 강하게 하는 영양소는 없지만 약선에서는 뛰어난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강의 특유의 자극성 맛 성분으로는 진게론(zingerone)과 쇼가아올(shoagaol)이 있고, 향기성분은 시네올, 시트로넬랄, 진기베렌 등이 존재합니다. 생강의 황색 색소는 쿠르쿠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생강은 우리 몸 어디에 좋은가요?
생강에 들어 있는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효소가 소화액의 분비를 자극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키며 구역질과 설사를 치료하는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올과 쇼가올은 각종 병원성균, 특히 장티푸스균이나 콜레라균 등에 대해 강한 살균작용이 있습니다.
진행자] 또 그 외의 생강의 효능이 있나요?
생강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발한해표, 온중지구, 온폐지해, 해독의 효능이 있습니다.
-발한해표(發汗解表)
으실으실한 감기 몸살 초기에 발한시켜 감기를 풀어주며, 이때는 코르크층이 있는 외피 상태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중지구(溫中止瞘)
배가 차서 오심, 구토가 자주 생길 때,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구역을 치료하며, 이때는 외피 껍질을 제거하고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설사 복통이 같이 있으면 생강을 말린(건강)을 사용합니다.
-온폐지해(溫肺止咳)
비위가 약하여 오랜 기침에는 설탕과 생강을 재서 차로 마시기도 하며, 꿀과 생강을 버무려서 차로 마시면 효과가 좋습니다.
-해독(解毒)
한약재 중에서 독성이 있는 것은 생강즙으로 버무려서 독성이나 부작용을 완화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 외에도 생강은 여성에게 아주 좋습니다.
여성질환예방, 면역력강화, 부기제거, 입덧, 생식기능, 어지럼증 예방과 우울증에도 효과적입니다.
진행자] 다양한 효능을 가진 생강은 어떻게 이용하나요?
매운 성분인 진저론과 쇼가올은 조리 시에 어·육류의 냄새를 없애주며 살균작용을 합니다. 또한 이들 성분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생강차, 생강탕 등은 감기기가 있을 때 음용물로 마십니다. 이 밖에 향신료로 사용되거나 편강, 생강정과 등으로 가공되기도 하며, 요즘은 약용이나 카레가루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또한 분말로 가공되어 제과, 제빵 재료나 음료수 재료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진행자] 생강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는 천연조미료 ‘생강가루’ 어떻게 만드나요?
생강가루를 만들 때는 우선 생강을 잘 씻어 편으로 썬 다음 찜통에 찝니다. 그리고 나서 잘 널어 말린 다음 분쇄기에 갈아줍니다. 이렇게 가루로 만들어 놓으면 고기를 재울 때마다 나물이나 찌개를 끓일 때 양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생강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른들은 뜨끈한 생강차 한 잔으로 생강을 맛있고 영양가 높게 섭취할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생강의 특유한 냄새와 알싸한 맛으로 잘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어린이들을 위한 생강조리방법 하나 알려주세요.
네, 생강 특유의 향과 알싸한 맛 때문에 어린이들은 생강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강도 조리하면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답니다.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는 생강즙으로 만들 수 있는 생강우유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유200ml를 따끈하게 데워 생강즙 2스푼을 넣고 잘 섞으면 완성입니다.
생강즙을 우유에 희석하여 알싸한 맛은 낮추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살아나서 생강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