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가 교통사고가 난지 여러달 되었는데 아직도 머리가 아프고 힘들어해요. 머리 검사는 해봐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 머리 검사를 해서 이상이 없다는 말은 의사와 환자간의 소통의 부재입니다. 의사들이 CT나 MRI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는 것은 해부학적 구조상 문제가 없다는 말이지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환자분들은 의사의 이상이 없다는 말에 아무 이상이 없다. 그런데 왜 아픈거지? 이렇게 받아 들이게 되는 겁니다.
2. 그러면 이 친구는 왜 그런거죠? 기억력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하구요.
; 지금 증상 만으로 추정해 보면 아마도 외상후 증후군에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3. 외상후 증후군요? 그것은 무슨 질환인가요?
; 보통 사고로 인해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다거나 뇌진탕이 있는 후에 발생하는 건데요, 만성적인 두통, 기억력 저하, 집중력 저하등을 호소합니다. 처음엔 이것이 보상과 관련된 꾀병이라고 생각을 했죠. 왜냐하면 MRI나 CT 같은 검사를 해도 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이루어 졌는데도 환자는 계속 고통을 호소하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로 뇌조직을 떼어내서 검사를 해보니까 신경 손상을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즉 CT나 MRI로 감지해 낼 수 없는 미세손상이 있었던 거죠.
4. 아! 그러면 이병을 진단하기 위해서 뇌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건가요? 무섭잖아요.
; 아뇨 진단을 위해 뇌조직을 검사할 필요는 없습니다. 꼭 진단이 필요한 경우는 임상 심리검사를 통해서 보상을 위한 꾀병인지, 정말 외상후 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인지 구분 할 수 있습니다.
5. 실제 교통사고가 있었다면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 꾀병을 부릴 수도 있겠군요. 그럼 꾀병 환자들이 실제 많이 있나요?
; 실제 그런 환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보통은 보상 보다는 자기의 몸이 다치기 이전으로 잘 회복하기를 바라시지요. 아주 간혹 있기는 해두요. ㅎㅎㅎ
게다가 사고에 대한 충격, 저기가 다침으로 인해서 주변의 여러 가지 불편한 상황들... 이런것들이 복합되어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시기도 하구요.
6. 진단은 어떻게 하시나요?
; 보통 CT나 MRI에서 특이 소견이 없슴에도 지속적인 두통, 보통 머리가 불쾌한 기분이 들게 무겁다고 표현하시죠. 어지러움,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시죠. 그러면 대게 약물 요법등 보존적 치료를 하구요. 확진이 필요하다면 임상 심리 검사를 하게 됩니다.
7.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가장 중요한 것은 꾀병 환자 취급하시면 안되구요. 얼마나 힘들고 고통받고 있는 지를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약의 도움을 받으셔야 하구요.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이 환자가 아니라 지금 이런 증상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가장 안좋은 것은 병원에 계속 입원해 있는 거구요.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힘드시더라도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중요한 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