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어깨통증 오십견에 대해 새나래병원 정형외과 김방현 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A1: 안녕하세요. 새나래병원 정형외과 김방현 원장입니다.
Q2 : 이렇게 좋은 봄 날씨에 어깨 관절이 안 좋아서 병원을 찾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오히려 겨울보다 환자가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요?
A2: 네. 겨울철 보다는 지금이 활동하기가 당연히 좋죠. 벌써
봄철 상춘객들은 주말이면 단체 산행을 하기도 하고, 스포츠 활동을 열심히 하시죠. 하지만 봄철에 산행이나 운동을 하다가
어깨가 안 좋아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Q3. 산행이나 운동을 하다보면 어깨보다 무릎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은데요..
특별히 어깨관절을 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3.
보통 산행이나 운동하기전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시는데
움직임이 많은 무릎에 대해서는 신경들을 많이 쓰십니다.
어깨쪽 스트레칭에는 인색한 경우가 많죠
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에는 활동이 많이 줄어듭니다. 그 만큼 어깨 움직임도 줄어들게 되고 그 동안 어깨가 굳어지게 되는데, 병의 깊이가 깊지 않은 분들은 활동이 없으니 크게 불편하지 않고 견디지요. 그러다가 갑자기 봄철이 되어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활동을 하다보면 어깨관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Q4. 그러면 이런 갑자기 생긴 어깨통증은 매일 아팠던 게 아닌 만큼,
아플 때만 간단한 치료만 받고 그냥 두면 좋아지지 않을까요?
A4.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실제 그런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렇지만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 범위가 크고 힘이 쎈 만큼 어깨 관절은 상당히 복잡한 관절인지라, 통증의 정도와 병의 깊이는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간단한 치료만 받고 당장의 통증이 좋아졌다고 해서 ‘내 어깨 이제 괜찮구나~’ 할 상황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Q5. 안 아파졌으니 안심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A5.
어깨통증이 줄어들었다고 해서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크게 아프지는 않아도 해결되지 않은 원인으로 인해 조금씩 조금씩 어깨 관절이 상해서 결국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Q6. 통증과 병이 서로 박자가 맞지 않네요. 아프지 않아도 병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인데,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A6.
최대한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자, 비가 조금만 많이 내려도 홍수가 나는 어떤 동네가 있습니다. 홍수가 나면 물이 넘쳐서 온 동네가 난장판이 되고, 많은 피해를 입습니다. 간단하게 해결해 보려고 강 주변에 둑을 쌓아서 얼른 해결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좋아 보이는데, 넘치던 강물이 어디 안 갑니다. 강둑과 강 기슭을 점점 갉아 먹고, 결국은 더 큰 홍수를 일으킵니다. 근본적으로 강 상류에 댐을 쌓아야죠.
Q.7 네, 홍수를 막기 위해 강둑을 만드는 것보다는 댐을 만들어야 한다
라고 쉽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 이야기를 어깨통증에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A.7
어깨 내부에 뭔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 때문에 어깨가 굳는 경우가 흔합니다. 문제는 따로 있는데 주로 오십견이라 말하는 그 굳은 어깨가 주된 통증을 먼저 일으킵니다.
강 주변에 둑을 쌓으면 당장 물이 안 넘치니까 주변이 깨끗해지고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치료로 당장 굳은 어깨를 해결하면 통증이 줄어들어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으면 강 기슭이 상하는 것처럼 어깨도 점점 상하게 됩니다. 결국 더 큰 질환이 되어 더 깊은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어깨의 질환과 통증 이 둘 사이에 오십견이라는 녀석이 끼어들어서 헷갈리게 만드는 겁니다.
Q8. 당장 오십견을 해결하면 아픈 건 해결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오십견이라는 게 별 이유 없이 나이만 50살이 되면 생기는 거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요?
A8.
보편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듯이, 모든 오십견에도 이유가 있긴 있을 텐데 굳이 그걸 찾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몰랐던 겁니다.
오십견을 일으킨 근본적인 질환의 상태를 몰라도 오십견만 치료하면 통증이 거의 없어지니, 굳이 원인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힘줄에 작은 염증만 있는 정도의 작은 원인에도 오십견이 곧 잘 생기고는 하니까 그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원인은 잘 모른다. 이렇게 된겁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오십견 환자의 85%, 그러니까 열에 여덟~아홉의 환자에게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 기술들과 의학이 발달한 덕분입니다.
Q9. 그렇군요. 아니 땐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듯이, 오십견도 뭔가
원인이 있긴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모든 환자에게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우선인가요?
A9.
어떤 질병이든 정확한 원인을 알면 좋긴 좋습니다. 문제는 원인을 알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비용입니다.
모든 어깨 통증 환자에게 MRI 같은 비싼 검사를 하면 원인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고, 그에 맞춰 더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누구나 다 경제적으로 넉넉하다면 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정형외과 전문의의 판단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질병이나 통증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어깨 사용 정도, 주변 상황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게 됩니다.
Q10. 가장 중요한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수술을 꼭 해야 하나요?
A10.
오십견 자체만으로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굳어진 어깨의 원인이 단순 힘줄 염증정도로 경미한 경우에는 주사와 약물치료를 하고, 어깨재활치료를 통해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 됩니다.
하지만 다른 원인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Q11. 다른 원인 이라면 어떤 경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A11.
예를 들어 어깨뼈의 충돌로 인해 힘줄파열이나 염증이 생기는 충돌증후군이나, 외상성으로 인한 힘줄파열등이 원인이 되어 오십견이 오는 경우라면 장기적인 어깨 건강을 위해, 오십견 보다 더 큰 병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원인을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Q12. 그렇다면 원장님이 생각하는
어깨통증 재발을 방지하는 예방법이 있다면요?
A12. 평소 아침에 일어나면 간단한 맨손치료를 통해 어깨 및 모든 관절에 윤활은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같은 자세보다는 중간에 스트레칭을 자주해주어
혈액순환을 높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신 어깨수술 후 치료중인 환자분들은 평소에 냉찜질을 하시고
재활 치료 시작 전에는 온찜질을 통해 어깨를 부드럽게 만든 후에 재활을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Q13. 어깨통증 오십견, 앞서 말씀해주신 부분들 정리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A13. ‘오십견’은 어깨관절 속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질환입니다. 단순 오십견 환자의 상당수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스트레칭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설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14. 원장님 요즘 어깨치료를 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처음 나오셨으니깐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어깨통증의 진단과 치료기준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14. 네 어깨통증의 치료의 기준은 첫 번째는 통증이 얼마나 있는지 와 두 번째로 팔과 어깨의 동작 범위에 제한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얼마나 어깨통증이 지속되었는지 기간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 목디스크 와 기타 다른 어깨통증이 생기는 질환들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나이, 직업, 운동량, 취미 활동, 주변 상황 등등 환자분의 삶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에 따라서 치료의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해야 가장 옳은 치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