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동맥류란 무슨 병이죠?(한국인 사망원인의 두 번째 혈관질환, 그중에서도 뇌혈관 질환이 문제인데요. 요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뇌혈관 질환! 그중에서도 사망률이 높은 뇌동맥류에 대해 알아 보겟습니다.)

; 뇌혈관이 원래 세겹으로 되어 있는데, 혈관이 갈라지는 자리에서 그중에 가운데 벽이 선천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생깁니다. 즉 심장은 1분에 80회씩 피를 뿜어대죠? 그러다 보면 혈관벽이 얇은 곳에서 혈관이 부풀어 오릅니다. 어릴 때 운동회때 긴 풍선을 불면 풍선벽이 얇은 곳부터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얇아진 곳이 터지게 됩니다.

2. 그럼 터지기 전에 증상이 있나요?

; 95% 이상 증상이 없습니다, 터져야 그때서야 알죠. 그래서 무서운 겁니다.

3. 그래도 터지기 전에 전구증상 같은 것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 운이 좋은신 분은 터지기 전에 피가 살짝 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주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기죠. 어느정도 심하냐면 벼락두통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목이 심하게 뻗뻗해 집니다. 때로는 구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구요. 그때 빨리 신경외과 의사가 있는 병원으로 오셔야 합니다.

4. 진단은?

; 주로 급성기 출혈일때는 CT 촬영을 하구요. 경우에 따라 MRA라고 뇌혈관만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혹은 CTA라고 CT로 뇌혈관을 촬영하는 방법도 있구요. 그렇지만 뇌출혈이 확실하면 바로 뇌혈관 조영술이라고 사타구니에 있는 혈관으로 관을 집어 넣어서 뇌혈관 검사를 해서 터진 부위를 찾아내게 됩니다.

5. 그러니까 동맥류가 생기는 것은 서서히 생기고, 어느 순간 터지면 알게 된다는 거네요. 그럼 터지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은요?

; 동맥류가 서서히 자라가도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알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일부러 뇌혈관을 촬영해 보아야 됩니다. 주로 이때 몸에 바늘을 찌르지 않고 할 수 있는 MRA나 CTA 같은 검사를 해서 뇌혈관이 부풀어 오른 곳이 있는가를 확인하게 됩니다. 동맥류의 모양을 보면 터지기가 쉽겠는지 쉽게 터지기 어려운 상태인지 확인 할 수도 있구요. 다만 환자분들이 검사 가격이 비싼데다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시는 것이 문제죠.

6. 치료는?

; 일단 터진 상태면 무조건 수술해야 합니다. 다만 터진 정도가 약해 출혈량이 적고 복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으면 머리를 열지 않고 뇌혈관 조영술 하듯이 사타구니 혈관으로 관을 넣어 동맥류를 메꿔주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출혈량이 많으면 뇌를 열고 들어가서 클립으로 터진 부위를 묶어 주어야 합니다.

7. 예후는 어떤가요?

; 출혈량, 터진 부위에 따라 천차 만별이지만 어쨋튼 대부분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입니다. 대개 파열되면 1/3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3은 치료중에 사망하죠. 그나마 1/3 정도가 생존하게 되는 데 그것도 심각한 후유증을 가진채 살아 남게 됩니다.

8. 그럼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겠네요. 어떻게 예방하죠?

; 이것은 고혈압 당뇨 하고도 관련 없고 해서 최상의 방법은 예방적으로 미리 MRA나 CTA 검사를 받는 겁니다. 그래서 내 머릿속에 시한 폭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다행히 터지지 않고 있다면 부풀어진 부위를 코일로 막아 주면 됩니다.

실제 동맥류가 있어도 평생 터지지 않고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질병의 예방은 모두가 다 아시는 것입니다. 잘먹고, 먹은 만큼 움직이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사는거죠.

CBS 메거진 현대인의 건강생활

오늘은 선한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정승헌 원장님으로부터

겨울철 복병! 뇌동맥류 파열의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