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 요즘 제 주위를 보면 팔꿈치 통증을 오래도록 호소하시는 분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가요?

A2.

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팔꿈치에 통증은 주로 반복적인 작업이나 동작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즉 반복적인 수작업을 하는 노동자나 테니스, 골프와 같이 같은 동작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취미를 갖는 분들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팔꿈치 통증은 주로 신전근의 사용과 관련된 외상과염과 굴곡근의 사용과 관련된 내 상과염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전자는 주로 테니스 엘보우라고 알려져 있으며 후자 내 상과염은 골퍼스 엘보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Q3. 아 네! 저도 많이 들어본 듯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분은 일 년이

넘도록 치료를 받았는데도 계속 아파하던데 치료가 어려운 질환인가요?

A3.

많은 분들이 엘보우 통증은 치료가 잘 안 된다고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도 취미로 테니스를 치고있는데 제 주위에도 테니스 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한 번 이상은 테니스 엘보우로 고생을 하셨고 여러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하였지만 치료가 안 되어 고생하신 경험이 있으시더라구요. 또한 제게 오시는 많이 환자분들 중에 공장에서 너트를 조이는 일 같이 손목을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엘보우 통증은 주로 직업이나 취미와 연관이 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습니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통증이 발생하면 사용을 자제해야 하는데 직업과 연관된 경우 쉬게 되면 직장을 잃게 되기 때문에 쉴 수가 없습니다. 취미 또한 많은 분들이 통증이 있더라도 참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어려운 것이지요.

Q4. 아하 일정기간 쉬면 좋아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서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는 거네요? 특히 생계와 연관된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아파도 견디고 일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완전한 치료법이 없다는 말인가요?

A4.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료 법은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 오신 분들이 과거의 치료를 보면 적절하지 못한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꾸 재발하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결국은 포기를 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Q5. 적절하지 못한 치료를 받는다? 이게 무슨 말씀인가요?

A5.

엘보우 통증. 특히 외상과염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부분 외상과염으로 치료를 받아 보셨다면 한 번 정도는 통증 부위에 주사를 맞았다던가 충격파 치료를 받아 봤을 겁니다. 외 상과염은 손목의 신전근의 건이 상완골의 외 상과에서 부착되는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들은 주로 이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기 때문에 이 부위에 치료를 하는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거시적으로 살펴 보면 신전건의 주행을 살펴야 합니다. 실제 신전건이 건염을 더 많이 일으키는 부위는 팔꿈치 보다 손목의 배부와 손등입니다. 실제 원인, 쉽게 말하면 통증 재발의 원인 부위가 손등이나 손목 배부에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이 부위를 치료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환자들이 이 부위에 호소하는 증상은 주로 조조 강직이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붓고 잘 안 움직이지 않는 증상을 호소할 따름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외상과염은 팔꿈치 자체 뿐만 아니라 손목과 손등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6. 네! 팔꿈치가 아픈데 손과 손목을 치료해야한다?

설명을 들으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 같은데 의학 상식이 없는 저로써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손목과 손등만 치료하면 치료가 다 된다는 말씀인가요?

A6.

아닙니다. 제가 예로 든 경우는 순수한 의미의 외 상과염, 즉 손목과 손가락의 신전건의 이상이 있을 때를 설명 드린 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팔꿈치 통증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 경험을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테니스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저도 외측 팔꿈치에 심한 통증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던 것은 테니스의 포핸드를 칠 때 아팠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신전건의 경우는 백핸드를 칠 때 쓰는 근육인데 백핸드를 칠 때는 증상이 없고 오히려 이 두건과 삼두건을 주로 사용하는 포핸드를 칠 때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구력이 많은 다른 분들게 여쭤봤더니 많이들 포핸드를 칠 때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백핸드를 칠 때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두 경우 모두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거의 일치합니다. 하지만 치료시에는 치료 부위가 달라집니다. 실제 이런 분들을 신전건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두건과 삼두건을 치료해야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이두건을 치료 후 증상이 호전 되었습니다.

Q7.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같은데 원인이 되는 부위는 다르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감별할 수 있을까요.

A7.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 사람의 직업이나 취미활동들을 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주로 손목만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예를 들면 나사를 조이거나 앉아서 단순 수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신전건 이상의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들거나 어깨를 함께 사용하여 큰 동작의 운동시 발생하는 통증의 경우 이두건과 삼두건의 이상에 의한 통증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한 병원에서 치료시 많이 사용하는 충격파 치료를 통해서도 쉽게 감별이 됩니다. 충격파의 경우 이상이 있는 부위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충격파 치료를 통해서도 쉽게 감별을 할 수가 있습니다.

A8. 조금은 생소한 말씀처럼도 들리는데 갑자기 의문이 드는 것은 그렇다면 왜 다른 병원에서는 그런 치료를 안 했던 것인가요?

Q8.

네 좋은 질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설명드린 것은 교과서에 실리거나 많이 알려진 내용이 아닙니다. 제가 현재 대한 척추외과 학회 및 초음파 학회 통증 파트의 학술위원 및 대한 충격파학회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저희 학회 위원들과 다양한 치료 법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통해 다른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치료 법을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에서 나온 즉 아직은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내용을 말씀드린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대중적으로 많이 보급된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Q9. 그렇군요. 그렇다면 치료법에 대해서 한 번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A9. 네 그러겠습니다.

팔꿈치 통증의 치료에 대해 정리하면

1. 약물 주사 치료 2. 충격파를 포함한 물리 치료 3. 운동치료 4. 수술적 치료 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어떤 치료가 더 좋거나 확실한 치료로 단정드려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환자의 통증 기간이나 직업력 통증을 일으키는 자세등을 고려하여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어떤 치료가 되었든 팔꿈치의 아픈 부위보다는 먼저 원인이 되는 부위를 정확히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주사 치료의 경우 통증이 매우 심할 경우 1회 또는 6주 이상의 시간이 지났을 때 반복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자주 주사 치료를 받을 경우 장기적으로는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점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치료를 병행하여 위축되고 짧아진 근육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